텐프로의 뜻과 유래와 역사

국내에 룸살롱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으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이명싸롱’과 후암동의 ‘민의집’ 등이 1세대 룸살롱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의 룸살롱은 업소 내에 소파를 갖추고, 양장 차림을 한 여종업원과 1인 악사가 등장하는 형태였습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덕분에 정·관·재계 거물들이 주로 다니는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대 초반부터는 강남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룸살롱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초동, 신사동, 역삼동을 중심으로 강남대로 좌우에 많은 룸살롱이 생겨났고, 이후 테헤란로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현재 국내 최대 룸살롱 밀집지는 테헤란로 동쪽의 선릉역 일대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룸살롱 문화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 달에 1,000곳이 개업할 정도로 유흥업소가 확장되었고, 룸살롱은 전통적인 요정을 밀어내며 유흥업계의 정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VIP 예약제 하이업소인 ‘텐프로’가 탄생했습니다.

텐프로의 탄생 배경

텐프로는 룸살롱이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에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등장한 업소입니다. 업소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룸살롱은 고가 전략을 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룸살롱에서는 17년산 국산 양주 1병에 80만 원, 조니워커 블루는 180만 원, 발렌타인 30년은 250만 원, 루이 13세는 병당 1,2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받았습니다. 유명 배우 이선균이 VIP로 다녔던 곳도 이런 고급 룸살롱에 속합니다.

텐프로는 상류층 VIP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외모와 서비스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여종업원들이 엄선됩니다. 또한, 2차나 성매매 없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며, 법적 문제 없이 유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풀 살롱과의 차별화

반면 일부 업소는 가격을 낮추는 파격적인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풀 살롱’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풀 살롱은 한 건물 안에서 술과 성매매가 모두 이루어지는 형태의 업소로, 다른 룸살롱보다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그 덕분에 일반 직장인들도 이용할 수 있었고, 유사 성행위나 성매매 등 퇴폐 행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매매 특별법의 도입과 변화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도입되면서 성매매를 이용한 남성도 처벌 대상이 되었고, 건당 50만 원 이상의 접대비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해야 하는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룸살롱의 주요 고객이었던 법인카드 사용이 급감했고, 이는 많은 룸살롱의 폐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러한 변화 속에서 텐프로와 같은 회원제 고급 룸살롱이 더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텐프로는 외모와 사이즈 기준이 엄격하며, 서비스의 질이 매우 높아지면서 고소득층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하이엔드 업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